EXHIBITIONS

  • 필연적 만남, Serendipity
    준초이 개인전

    2024.05.14 - 2024.06.20
    두손갤러리

    《필연적 만남, Serendipity》은 준초이가 걸어온 예술과 인생 여정을 아우르는 의미를 담아 그의 대표 작품인 <반가사유상>을 조망하는 전시이다.

    준초이의 <반가사유상> 사진은 불교 조각의 걸작으로 꼽히는 우리나라 국보인 반가사유상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모습을 담고있다. 근경에서 포착한 미소를 머금은 얼굴, 수행하는 반가(半跏)의 옆 모습, 곡선의 어깨가 드러난 뒷 모습까지 준초이는 자신만의 섬세한 감각으로 반가사유상의 아름다운 자태를 조명한다. 그는 사진 인생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시기에 반가사유상과의 내면의 대화를 통해 깊은 해탈의 경지를 발견한 인생의 결정적 순간이라고 표현하였다. 대좌에 걸터앉아 고뇌에 잠긴 반가사유상의 모습은 작가의 인생을 돌아보게 만들고 우리를 깨달음의 세계로 이끌며, 작가는 과거가 축적된 반가사유상의 거칠어진 표면에 주목해 1500년 동안 켜켜이 쌓아진 상처를 자신의 삶에 투영시켜 바라본다.

    이번 전시에는 준초이가 다뤄온 <반가사유상>의 세계를 다채롭게 소개한다. 반가사유상의 순수한 피사체가 담긴 원형의 작품과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변형의 작품을 함께 소개하여, 과거, 현재 그리고 상상 속 미래의 반가사유상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한다. 고전의 미와 현대적 해석이 더해진 새로운 미를 제시하는 이번 전시는 반가사유상의 다양한 면면을 살펴보며, 온전히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사유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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